영화를 보다 보면 '이게 진짜 끝이라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끝에 허무한 마무리, 혹은 말도 안 되는 전환으로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는 엔딩! 이런 영화는 보고 나면 황당하지만 왠지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오늘은 상상초월, 전개불가, 대사불가급의 엔딩으로 충격과 혼란을 안겨준 영화들을 모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결말의 반전이 기막힌 영화들
반전이 있는 영화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그 반전이 너무 황당하면 오히려 웃음이 나오는 법. 대표적인 예로 영화 '하이텐션(2003)'은 공포 영화계의 전설이지만, 마지막 반전이 워낙 충격적이라 관객을 멘붕에 빠뜨렸습니다. 주인공이 악당이었다는 설정은 분명 놀라운 발상이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보게 만드는 전체적인 개연성의 부족으로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또 다른 작품인 '그레이스(2009)'는 죽은 아기를 낳고 그 아이가 좀비처럼 살아난다는 설정으로 시작부터 기묘합니다. 그러나 엔딩에서는 '모성애가 이긴다!'는 느낌으로 끌고 가더니 결국 생존이 아닌 예상외로 애정으로 마무리되는 의외의 전개가 펼쳐집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너무나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로스트 하이웨이(1997)'는 시작과 끝이 도무지 이어지지 않는 영화로 유명합니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만의 특유의 꿈같은 전개는 관객들에게 '내가 뭘 본 거지?'라는 감정을 남기며 역시나 황당 엔딩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전개는 명작인데 끝이 너무나 허무한 영화들
처음부터 중반까지는 완벽하게 몰입되었지만, 엔딩에서 급격히 분위기가 무너지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입니다. 대단한 명작으로 평가받는 영화지만, 극의 주축이었던 인물이 허망하게 사라지고, 마지막은 주인공의 철학적 대사로 끝나며 많은 관객에게 ‘그래서 결론은 뭐지?’라는 의문만 남겼습니다. 또 하나는 '배틀 로열 2(2003)'. 전작의 충격과 긴장감을 이어받아 기대를 모았지만, 무리한 정치적 메시지와 설명되지 않는 캐릭터 전개, 그리고 감성팔이로 마무리되는 엔딩은 많은 팬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열심히 달리다 갑자기 바닥이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너무나 황당하겠죠? 그리고 '버드 박스(2018)'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생존 스릴러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시각장애 학교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 같은 결말이 관객이 보기에 주인공들의 긴 여정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 느낌을 줍니다. 분위기는 무겁고 현실적인데, 마무리는 갑자기 동심이라니, 너무나 극과 극의 조합입니다.
엔딩이 너무 기묘해서 웃긴 영화들
어떤 영화는 엔딩이 너무 기묘해서 분노보다 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더 박스(2009)'는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시작되지만, 결국 외계인이 인류의 도덕성을 테스트한다는 식의 설명으로 마무리되면서 갑자기 'E.T.'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감독은 심오함을 원했겠지만, 관객은 허탈감과 함께 터지는 웃음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러브 오브 더 데드(2006)'는 좀비와 연애를 엮은 작품인데, 마지막에 주인공이 좀비를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결말은 기괴함을 넘어 유쾌함을 자아냅니다. ‘좀비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적용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마지막으로 '스위스 아미 맨(2016)'.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방귀로 움직이는 시체 역할을 맡은 이 영화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판타지가 현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로 끝나면서 관객의 머릿속을 더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도대체 우리가 본 건 판타지일까요, 현실일까요? 영화의 결말은 관격들의 생각을 복잡해지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잘 만든 영화도 많지만,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 건 늘 '황당한 영화'입니다. 황당한 결말이 때로는 또 하나의 매력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한 영화들은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선과 유쾌함을 주기도 합니다. 다음에 영화를 고를 땐, 엔딩까지 보고 나서 평가하세요. 혹시 황당한데도 마음에 들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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